OECD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기관 비즈니스 이해관계자 집단인 Business at OECD가 발간한 ‘Shaping the values for a sustainable future - Education for the fight against corruption(2023)’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리더는 기업의 부패방지 법률 및 규정을 준수를 위해 올바른 분위기를 조성하고, 효과적인 준수 프로그램의 실행을 감독하고, 필요한 자원이 제공되도록 보장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이 효과적이려면 부패 방지 정책과 절차가 직원뿐만 아니라 회사와 협력하는 공급업체 및 기타 이해관계자에게까지 전달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세계은행과 한국 법무부가 발간한 중소기업을 위한 부패방지 준법경영 실무 지침서인 ‘글로벌 준법경영 가이드북(2024)’에서는 청렴준수 프로그램의 효과는 개인이 이를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언급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관련 규정을 이해하고 왜 해당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지를 인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번 행동하는 윤리경영에서는 글로벌 준법경영 가이드북(2024)을 중심으로 회사 임직원들의 청렴인식을 제고하는 방안과 효과적인 메시지 유형을 알아보고자 한다.
청렴인식 제고 방안
글로벌 준법경영 가이드북(2024)에 따르면 규정 이해 및 준수의 필요성을 다양한 창구로 직원에게 전파할 수 있다. 특히 훈련과 의사소통은 청렴준수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훈련
기업은 청렴준수 프로그램에 따른 직원 책임을 이해시키고 청렴준수 활동을 신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청렴 훈련을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시행할 수 있다.
- 온라인 훈련 모듈—단순 클릭만을 요하지 않는 프로그램
- 체험형 훈련(발표, 상호 교류하는 활동 등)
- 소규모 토론
- 실제상황 시나리오 및 역할극 훈련
또한 이러한 훈련은 회사가 운영되는 다양한 지역(고위험 지역)과 사람들의 문화, 습관, 직원 그룹별로 고려하여 쉽고 접근이 용이하게 만들어지고 조정되어야 한다. 직원들의 그룹별 교육방식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이 네 유형으로 나누어 고려해볼 수 있다.
<그룹별 직원 훈련 예시>
그룹 | 훈련방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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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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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노출빈도가 높은 역할 및 직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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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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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경영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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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IAC, Shaping the values for a sustainable future: Education for the fight against corruption(2023.12)]
부패 노출빈도가 높은 직무 외에도 임직원은 각 역할에 맞는 심화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직원 및 사업 파트너에 대한 실사 등 청렴준수 프로그램 활동에 관여하는 담당자를 위한 맞춤형 훈련도 고려할 수 있다. 기업의 사업 파트너에게도 훈련을 제공할 수 있는데 이는 대리인 또는 기업을 대리하는 담당자에게 특히 도움될 수 있다.
의사소통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훈련과 함께 직원의 이해와 동의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기업의 청렴준수 프로그램 규정 및 과정을 직원에게 모두 설명해야 하며, 분명하고 시의 적절하며, 신뢰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 고위급 임원은 청렴준수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와 청렴성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기업이 임원과 직원을 막론하고 어떤 부정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이를 사업파트너에게도 고지하고 기업 내·외부 웹페이지에 게시할 수 있다. 의사소통 시 기업에서 실제 발생한 사례나 부패 사건의 결과로 발생하거나 직원이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적절하게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관리자와 직원 간 교류가 높은 소기업일수록 관리자의 솔선수범은 청렴 의사소통의 중요 수단이므로 관리자는 비윤리적으로 사업을 수주하는 방식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과 행동을 통해 분명히 밝혀야 한다. 한편, 청렴윤리경영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에는 임직원의 성향과 기업의 청렴윤리경영에 대한 직원의 신뢰와 인식을 고려하여 진행되어야 한다.
노르웨이 Michelsen Institute의 U4반부패 자원센터와 국제투명성기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U4 헬프데스크의 보고서 ‘Anti-corruption awareness raising: Effective messaging and best practices(2024.5.3)’에 따르면 부패방지에 관한 메시지의 유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일부 국가에서 정부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를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효과성을 평가하였으며, 부패방지 의사소통 시 그 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
<캠페인 메시지 유형별 효과양상>
메시지 유형 | 효과성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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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1) 부패를 만연한 현상으로 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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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2) 부패의 비도덕성을 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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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3) 부패 척결의 진전을 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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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4) 부패의 지역적 관련성 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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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IAC, Shaping the values for a sustainable future: Education for the fight against corruption(2023.12)]
<청렴준수 프로그램 의사소통 전략 예시>
- 최고 관리직의 인사말을 행동강령, 기타 청렴준수 프로그램 문서 등에 추가하여 기업이 윤리와 청렴준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 기업 관리자의 준수 관련 영상 메시지 게시
- 팀 정기 회의, 사업 출범 회의 등 다른 주제의 회의나 워크샵에 짧은 준수 메시지 추가
- 휴가, 전략 기획, 새로운 절차/상품 출시 등 다른 주제에 대한 기업 의사소통에 청렴준수 프로그램을 언급
- ‘12월 9일 세계 반부패의 날’ 소식 등 관련 뉴스를 회사 전체 이메일을 통해 정기적으로 발송
- 연례보고서 등 기업 출판물에 ‘청렴준수 프로그램 도입 정보’를 추가
- ‘청렴의 날’ 또는 ‘청렴 주간’ 등 청렴 관련 행사 주최
- 기업 시설에 청렴준수 프로그램을 상기시키기 위한 포스터, 영상, 현수막 등을 전시
- 청렴준수 프로그램 정보와 이를 상기시키기 위한 회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제작
- 직원이 컴퓨터에 접속하면 청렴 관련 메시지가 들어간 팝업창이 정기적으로 뜰 수 있도록 설정
- 직원 명함에 청렴준수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추가
- 배지, 스티커, 머그잔, 달력, 펜, 자석 등 기업명이 찍힌 홍보 제품에 간단하게 청렴준수 메시지 추가
[출처: 법무부&세계은행, 글로벌 준법경영 가이드북-중소기업을 위한 부패 방지 실무 지침서(2024)]
참고
- 법무부&세계은행, 글로벌 준법경영 가이드북-중소기업을 위한 부패 방지 실무 지침서(2024)
- Business at OECD(BIAC), Shaping the values for a sustainable future: Education for the fight against corruption (2023.12)
- U4, Anti-corruption awareness raising Effective messaging and best practices For Publishing (2024)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개인정보 영향평가 수행 안내서(2024.4)
- WEF, Global Risk Report 2022(2022)
- WEF, Global Risk Report 2023(2023)
- WEF, Technology Policy Responsible Design Flourishing World (20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