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로의 급격한 디지털 대전환 시기에 경영환경도 전례없는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술 중심의 변화 속에서 역설적으로 기업을 바라보는 시장과 이해관계자의 시선은 기술 그 이상의 “윤리성과 투명성”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책임을 다하는 윤리적인 기업이 소비자에게 진정한 신뢰를 얻고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최근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국민의 불신이 커져 기업의 경쟁력이 흔들리는 위기 상황을 우리는 지켜보았습니다. 기업이 시장의 주도권을 쥐는 시대는 저물었습니다. 이제 이해관계자가 기업을 선택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졌고 기업은 윤리경영을 통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해야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미국, 영국, EU 등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 등의 반부패 규범이 점차 강화되고 ESG 정보 공시 의무화 등 ESG 경영이 글로벌 표준으로 정착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준수해야 할 기업의 법적·사회적 책임 등 윤리경영 수준이 보다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하는 우리 기업에게 청렴윤리경영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필수적인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5년도 국가청렴도(CPI, 우리나라는 182개국 중 31위) 결과를 보면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국내 경영환경의 투명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기업의 윤리경영을 견인하는 노력은 국가청렴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우리나라가 진정한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핵심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날 윤리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신뢰 확보를 위한 핵심 가치이자 성장전략입니다.
최근 발생한 기업 관련 논란들을 살펴보면, 법률적인 위반이 없더라도 사회적 책임이나 윤리적 기대치를 벗어나 국민적 공분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도덕적 기준과 국민적 눈높이가 한층 높아졌고 이에 청렴윤리경영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함을 확인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기업은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최소한의 준법경영만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국민의 윤리적 잣대에 부합하는가, 공정성의 가치를 지키고 있는가 등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사회적 기대치에 상응하는 응답을 해야하는 시점입니다. 이처럼 높아진 국민적 눈높이와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청렴윤리경영”은 필수 경영 조건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지향하는 방향은 명확합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반부패 총괄기관으로서 공공부문의 청렴수준만이 아니라 민간부문의 청렴수준을 높이기 위해 국민주권정부의 국정과제로 “청렴윤리경영 확산과 지원 정책”을 선정하였고, 기업의 청렴윤리경영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데 위원회의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사회 전반의 청렴수준을 높이고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아우르는 반부패 총괄기관으로서 공공부문의 청렴도를 높이는 노력과 함께 기업의 윤리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청렴윤리경영 브리프스를 발간하여 윤리경영 동향 및 사례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후 윤경포럼과 협업하여 윤리경영 우수기관에 대한 포상을 하는 등 기업이 윤리경영 추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22년부터 윤리경영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마련하여 가이드라인 배포하고 교육·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기업의 윤리경영 기반 구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민간기업 10개 기관, 공기업 10개 기관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여 전문가 진단, 사업대상별 진단보고서 제공 등 체계적인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민간기업에 대한 청렴윤리경영 교육 지원활동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위원회 소속기관인 청렴연수원(현 국가청렴권익교육원)에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청렴윤리경영 교육과정을 신설·운영하여 ESG 동향, 윤리경영 제도, 업종별 부패 위험 관리방안 등에 대해 교육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분기별로 윤리경영 담당자 세미나를 개최하여 AI 윤리·준법감시 등 윤리경영 관련 각종 최신 이슈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함께 논의하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청렴윤리경영 정책 추진의 법·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청렴윤리경영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위원회가 청렴윤리경영을 위한 시책을 마련하여 기업 등에 권고하고 우수기업에 대해 포상, 지원하는 내용의 부패방지권익위법 개정안을 마련하여 지난 6월 4일 국회에 제출하였고, 하반기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기업의 청렴윤리경영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진단 체계를 보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7년도 시범 진단을 거쳐 2028년부터는 본격적인 진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윤리경영의 실천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권익위는 기업의 자율적 노력을 든든하게 서포트해주는 지원군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 기업이 청렴윤리경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받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이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