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s로 알아보는 기업윤리
국내 기업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천 사례 (4)

국내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천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코스피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기업들이 중점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목표는 기후변화(71%), 지속가능한 성장 및 양질의 일자리(55%), 교육(50%),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42%) 순으로 이어진다.

이번 호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17가지 목표 중 12번째 목표인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의 세부 목표를 살펴보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 국내 기업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SDGs 목표 12.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 양식을 보장한다.
2014년 세계은행은 식품 손실 및 폐기에 초점을 두고 제시한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품의 최대 3분의 1이 소비 전에 손실되거나 폐기되고 있다고 했다. 스웨덴 식량 바이오기술 연구소가 2011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유통 과정 중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연 13억 톤에 달한다. 해마다 먹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의 가치는 대한민국 돈으로 438조 원에 이른다.
음식물 뿐 아니라 각종 재화들도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유엔개발계획은 1990년대 초에 발생한 유해폐기물이 4천억 톤에 육박했고, 앞으로 유해화학물질을 포함한 고형폐기물의 양이 4배 이상 증가하게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제 우리는 친환경 제품 사용과 자원 절약 생활화, 재활용과 재사용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자원의 낭비가 계속되면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터전인 지구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12번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인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는 이와 같은 국제사회의 공감대로 만들어졌다.



[Goal 12: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테이블 테스트
세부목표 내용
SDGs 세부목표 12.1 모든 국가의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양식에 관한 10개년 계획 이행을 목표로 한다.
SDGs 세부목표 12.2 천연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및 효율적 사용을 목표로 한다.
SDGs 세부목표 12.3 전 세계 인구 1인당 음식물 쓰레기 절반 감량 및 식품 손실의 감소를 목표로 한다.
SDGs 세부목표 12.4 화학물질 및 유해폐기물의 친환경적 관리와 감소를 목표로 한다.
SDGs 세부목표 12.5 재활용 및 재사용을 통한 폐기물 감축을 목표로 한다.
SDGs 세부목표 12.6 기업의 지속가능한 활동 도입 및 정보 보고를 목표로 한다.
SDGs 세부목표 12.7 지속가능한 공공조달 시행을 목표로 한다.
SDGs 세부목표 12.8 모든 이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인지하고 관련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보장함을 목표로 한다.
SDGs 세부목표 12.a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 증진을 위해 개발도상국의 과학기술 역량강화 지원을 목표로 한다.
SDGs 세부목표 12.b 지속가능한 관광의 영향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DGs 세부목표 12.c 지속가능하지 않은 에너지 사용을 조장하는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의 개선과 폐지를 목표로 한다.
국내 기업 사례
우리 기업들은 이와 같은 UN의 목표에 동참하고 교육을 통해 전 지구적인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열두 번째 목표인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실천 사례들이다.

01. 현대백화점 - 그린 패키지 프로젝트
현대백화점그룹은 전체 계열사에서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소재 포장재 사용을 줄이는 ‘그린 패키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에 해로운 플라스틱 비닐 대신, 땅 속에서 6개월 안에 스스로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 비닐을 사용한다. 또한 일회용 쇼핑봉투의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 장바구니 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친환경 타이벡 에코백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내년까지 연간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 393t, 스티로폼 포장재 사용량 66t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목표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경우, 30년산 소나무 16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2. LG디스플레이 - 재활용을 위한 공정 개발
LG디스플레이는 2015년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의 ‘자원순환성과 관리시범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폐기물 보관 및 운반방법을 개선하고 폐기물을 정확하게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해, 재활용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필름 분리 기술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TV패널을 만드는 과정에서유리에 부착된 필름 때문에 전체를 매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필름을 분리할 수 있게 되면서 폐유리를 100%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하수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침전물에 포함된 구리를 회수해내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버려지던 자원을 다시 활용하고 이를 유상판매함으로써 비용 절감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
참고 자료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홈페이지
현대백화점그룹 사회책임경영백서 2019
LG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2018-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