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속 기업윤리
기업의 미래를 생각하는 경영전략, ESG

책, ‘ESG K-기업 서바이벌 플랜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를 뜻하는 말이다. 최근, 이 개념이 “기업경영의 필수요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의 경영활동이 얼마나 친환경적인지, 직원과 주주, 그리고 고객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를 고려하겠다는 의미이다.

ESG에 대해 대략의 의미를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CSR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확실히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CSR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부가활동을 통해 기업 평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다면 ESG는 기업 경영 전반에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치를 도입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형성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초점을 둔다.

ESG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환경 즉, '기후변화'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지구 생물종의 10%가 멸종위기를 겪는다고 하니, 이제 더는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기업경영활동을 외면할 수 없다는 데 전 세계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이렇듯 최근 지속가능경영의 세계적 추세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에 초점을 두면서 시장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환경을 지키는 소비를 지향하는 '그린슈머'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기업이 이들의 구매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고, ESG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연금의 ESG 책임투자 규모는 2017년 9천억 원에서 2019년 32조 2천억 원으로 네 배 가까이 증가했다.

책 ‘ESG K-기업 서바이벌 플랜’에서는 수많은 ESG 이슈가 쏟아지고 있는 지금 우리 기업에 적합한 ESG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업종의 트렌드를 읽고, 기업에 진짜 필요한 ESG분야를 골라낼 수 있는 시야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ESG경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더라도 우리기업의 활동과 접점이 없다면 과감히 솎아내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ESG 실천으로 발생하는 수익, 실천하지 않을 때의 손해, 실천하는 데 드는 비용 등을 명확한 수치로 가시화할 수 있어야 ESG경영이 기업 전반에 내재화될 수 있다.

ESG는 기업 전략의 근본을 바꾸는 작업인 만큼 단기간에 그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는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현상 유지만으로 미래를 꾸릴 수 있는 기업은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변화를 시작하는 기업만이 진정한 지속가능경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