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속 기업윤리

외면하지 않아야 변화할 수 있다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우리 주변에는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부당한 대우를 묵묵히 견디며 살아가는 '을'들이 여전히 많다.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근로감독관인 주인공이 노동자의 임금체불, 부당해고 사건들을 마주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갑질이 만연한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부당해고를 당한 옛 제자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주인공은 노동자의 편에서 그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함께 고군분투한다.

과중한 업무와 야근에 시달리면서도 불이익이 두려워 그저 묵묵히 견디는 것을 택한 노동자를 대신해 목소리를 높이고, ‘우리도 어렵다’며 노동자의 현실을 외면하는 고용주에게는 매섭고 날카로운 충고를 날린다. 부당해고, 임금체불, 폭언을 일삼는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외면하지 않고 약자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주인공은 그 모든 부조리에 맞선다.

우리 사회의 갑질 풍토를 바로잡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어쩌면 부당함을 외면하지 않는 태도가 아닐까. 그 부당함이 그저 타인이 처한 곤경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지켜야 할 사회 공정의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부당함을 외면하지 않고 목소리를 낼 때, 그 때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이미지 출처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