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37001 스터디
대우건설 사례
이번 호에서는 대우건설의 사례를 이어 살펴봅니다.
ISO 37001 도입 이후의 변화와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을 위한 대우건설만의 팁을 들어보겠습니다.
Q
ISO 37001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기업의 윤리경영과 자발적인 법규준수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상승하고, 이에 맞춰 규제 당국의 제재 수위가 강화된 점이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6년 9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뇌물 제공, 수수가 원천적으로 차단됐을 뿐만 아니라, 재건축, 재개발 조합에 금품, 향응을 제공하는 경우 시공권까지 박탈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이 이루어졌습니다.
또, 청탁금지법의 양벌규정에서 규정한 바와 같이 뇌물 제공, 수수는 직원의 개인적인 일탈이 아니라 기업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부정부패로 인한 회사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부패방지와 관련된 국제 기준인 ISO 37001을 회사에 적용하려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의 윤리경영 체계와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이 국제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내부 절차와 제도를 정비하고, 대우건설에 대한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습니다.

Q
도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히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을 도입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ISO 37001의 세부 요건을 이해하고 대우건설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것이었고, 또 하나는 ISO 37001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을 확대하는 것이었습니다.
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다양한 조직에 적용될 수 있도록 만든 규격이기 때문에 세부 요건들이 대우건설의 사업 활동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그리고 회사의 규정과 절차 체계에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우건설은 주관팀인 컴플라이언스팀을 중심으로 ISO 37001에 대한 내부 스터디를 진행하였으며,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회사 내부 규정, 절차를 검토하고 이를 ISO 37001 규격에 맞게 보완하는 활동을 추진하였습니다.
또, ISO 37001 도입 목적과 효과가 임직원들에게 적절하게 인식되지 않으면 시스템 도입이 그저 인증만을 위한 서류 작업으로만 끝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이에 ISO 37001 도입 초기부터 각 본부별 대표 임직원을 선정하여 인증 추진을 위한 협의체를 조직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부패방지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이 대우건설의 사업 환경을 고려하여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Q
도입 이후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A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부정부패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회사에서 발생하는 뇌물과 관련된 사건, 사고들을 단순히 당사자의 일탈이나 우발적인 사고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활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리스크라는 인식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건설업 최초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대외적으로 대우건설의 선제적인 대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협력회사나 고객의 신뢰도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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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호에서는 그간 진행한 기업들의 ISO 37001 도입 경험담을 종합하여 핵심 인사이트를 정리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