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리뷰
사회적기업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미래
폐방화복을 활용해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암 투명 소방관들에게 수익금 일부를 전달하는 '119 레오'. 보드게임 등 게이미피케이션 방식의 정치 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한 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칠리펀트'. 취약계층과 식품유통업체의 여유식품을 연결하는 웹플랫폼을 운영하는 '다인테이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사회, 경제적 목적을 동시에 수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사회적기업이라는 점이다. 이번 보고서리뷰에서는 동아비즈니스리뷰의 「수익 창출하면서 삶의 질 향상 혁신의 프론티어, 사회적기업 키우자」 (김재구, 2012) 아티클을 통해 이들과 같은 사회적기업의 성공적이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 어떤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하는지 알아보겠다.
가치 기반 전략의 추구
전통적인 기업은 어떤 사업영역에서 어떠한 활동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기업 전략을 토대로, 핵심성공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경영 시스템과 활동 전반에 대해 설계한다. 한편 사회적기업은 기업의 전통적 경영전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치에 기반한 전략’이라는 관점을 가진다. 즉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이라는 ‘사명(mission)’ 달성을 우선적 목표로 삼기 때문에 가치 기반 전략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하는 것이다.
사회적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4C와 3I
4C's
사회적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지속가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먼저 4C를 기억해야 한다. ‘사명/소명(Calling)’, ‘지식/경험(Career)’, ‘창의성(Creativity)’, ‘공동체(Community)에 대한 고려’라는 네 가지 요소를 융합해야 하는 것이다.
먼저 사회적기업의 전제 조건인 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분명한 목적의식, 신념(Calling)이 있어야 한다. 정확한 목적의식은 기업의 근본적인 원칙과 가치관을 규정하게 된다. 사회적기업은 이에 적합한 경영 관행들을 채택하여 확립하는 가운데 기업의 핵심역량을 구축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시장 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비즈니스 경험이나 지식 및 역량(Career)을 갖춰야 한다. 사회적기업 역시 기업이기에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경험, 지식과 역량이 필수적이다. 이는 최고경영자 수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조직 구성원 모두에게 해당되며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세 번째는 창의성(Creativity)이다. 사회적기업의 경쟁력은 창의성을 토대로 한 혁신에 있다. 기존 환경에서 충족되지 않던 사회적 니즈를 발굴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 로 사회적기업은 공 동체의, 공 동체에 의한, 공 동체(Community)를 위한 기업이 되어야 한다. 사회적기업은 조직 자체가 신뢰에 기초한 기업공동체로서 존재해야 한다. 생산적인 가치 창출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창출된 가치를 공정하게 분배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목적성을 띄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회 공동체와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설립부터 활동, 가치의 창출 전 단계에 있어 공동체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인 것이다.
3I's
그렇다면 사회적기업을 통해 사회에 실질적인 영향(impact)을 미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 할까? 이번에는 3I, 투자(Investment), 혁신(Innovation), 통합(Integration)이다. 먼저, 투자(Investment)가 출발점이다. 이는 금전적 투자뿐만 아니라, 시간 및 노력, 열정 등을 포함한 무형적 투자도 아우른다. 특히 최고경영자는 내외부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학습하며, 변화를 위해 필요한 점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이 같은 노력을 토대로 새로운 시장, 시장 내 수요와 비즈니스 모델의 필요성을 찾을 수 있다.
다음 단계는 혁신(Innovation)을 통해 대안을 개발하고 제시하는 노력이다. 기존의 현 상태 유지(status quo)를 넘어 새로운 경쟁우위 및 경쟁전략을 발굴하거나 블루오션을 발굴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모든 노력은 통합(Integration)으로 귀결될 수 있다. 전략적 목표의 달성을 위해 자원들 간의 연결을 적절하게 정렬하고, 이를 이끌어 가는 실행력이 필수이다.
사회적기업의 혁신 사례
이제 아티클(김재구, 2012)에서 소개하는 사회적 혁신 사례를 살펴보자. 특히 앞서 설명한 4C가 두 사회적기업 사례에서는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지 보자.
Websourd
프랑스 툴루즈 지방의 협동조합인 웹수르(Websourd)는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온라인상에서 수화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이들의 사명(Calling)은 기술제품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의 사회통합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웹수르의 구성원들은 기업이나 관청 등에 관련 B2B 서비스를 해온 비즈니스 경험(Career)이 있었다. 그러던 중 모바일 환경이 발달하는 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창의성(Creativity)를 발휘해 자동메세지 전달 시스템 등을 개발하여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했다. 이들의 비즈니스 활동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그 이후 창출된 가치들이 청각장애인이라는 취약계층을 고려한 공동체(Community)적 기여였음은 당연하다.
E3Empower
이스리엠파워(E3Empower)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지역에 기반한 사회적기업이다. 이스리엠파워는 깨끗한 물이나 에너지 부족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에너지와 식수를 제공하고, 교육과 함께 창업을 통해 자립을 독려하는 사명(Calling)을 가진다. 이들은 교육을 통해 양성한 현지 판매 사원들을 통해 대체 에너지를 이용한 전등을 보급하고, 또 적정기술을 활용해 만든 다목적 배터리인 ‘레이셋’을 판매한다(Career & Creativity). 판매책들에게 상품을 공급하고, 현지인들이 직접 판매를 하며 소규모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해당 지역(Community)의 자생력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한다. 4C에 대한 고려가 녹아있는 것이다.
사회적기업의 미래
사회적기업의 주요 사업 영역으로는 복지, 환경, 교육, 문화 등을 비롯한 사회 서비스 시장이 있다. 앞으로는 사회적기업의 목적은 더 확대될 것이며, 여기에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 국제공헌, 지역재생 등 사회혁신 전반이 포함될 것이다. 사회적기업은 지역경제를 혁신하고, 시민사회와 지역공동체의 역량을 모으며 앞으로도 그 중요성과 범위가 커져갈 것이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기업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 참고-김재구(2012), 「수익 창출하면서 삶의 질 향상 혁신의 프론티어, 사회적 기업 키우자」, 『동아비즈니스리뷰』 117호 (2012월 11월 Issue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