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존경을 받아온 조선의 문인 퇴계 이황. 그는 어느 날 젊은 학자, 기대승에게 서찰을 한통 받는다. 그 안에는 이황의 사단칠정(성리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도덕적 마음과 자연적인 감정) 해석에 대한 반론이 담뎌 있었다. 나이도 권위도 한참 낮은 기대승이었지만, 이황은 그의 의견을 허투루 듣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보완했다. 그렇게 두 학자는 이후 8년간 토론을 이어갔고, 이들이 주고 받은 서찰은 훗날 '양선생왕복서'라는 책으로 묶여 나왔다. 지위와 나이에 얽매이기 보다 옳은 말에 귀 기울여 자신을 발전시킨 이황. 기업에서도 직위와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내부고발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긱업은 스스로 오점을 고치고 올바른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