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뉴스·소식

“친환경 경영이 기업의 살길”

  • 작성자김영일
  • 게시일2005-03-31
  • 조회수8,907
“대부분 기업들은 환경 문제를 고려하면 비용이 많이 든다며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적 이익과 경제적 효율성을 함께 고려하는 분석틀을 갖추지 못해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죠.”

국회 물관리정책연구회와 경기도, 문화일보 주최로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렸던 ‘세계환경인대회(03년)’에 참석했던 세계 최대규모 화학회사 바스프의 안드레아스 키허러(사진) 환경효율팀장은 2일 특별강연을 통해 “환경보호와 기업의 영리 추구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바스프는 고객의 관점에서 환경과 경제적 측면을 동일한 비중으로 평가하는 ‘환경효율분석’ 기법을 도입, 획기적 매출상승과 함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바스프가 지난 96년 도입한 환경효율분석이란 제품개발과 공정개선에서 경제적 효율뿐 아니라 에너지소비량과 유독물질 유출여부, 제품의 내구성 등 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기법이다. 그는 “일례로 바스프는 환경효율분석을 통해 98년까지 고체형태로 생산되던 청바지 염색연료를 용액형태로 생산해 오염물질을 줄였고 이를 고객에게 널리 알려 2년만에 시장점유율을 2%에서 40%로 급상승시키는데 성공했다”며 “소비자들에게 환경비용이 덜 드는 제품이 궁극적으로 더 좋은 제품임을 설득시킨 결과”고 설명했다.

환경효율분석 기법은 유엔산업개발기구를 통해 세계 27개 개도국에 전파됐으며 유럽의 환경단체들도 환경영향평가틀로 도입하는 등 국제적으로 유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바스프가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 평가에서 최고의 화학기업으로 꼽힌 것도 이 덕분이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친환경적 기업들의 주가가 올라 세계주식시가 총액의 8%가 지속가능한 기업에 투자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비율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환경경영에 적극 나서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살길”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 정희정기자 nivose@munhwa.co.kr

현재 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자주찾는 서비스 닫기

자주찾는 서비스 설정하기 총 8개까지 선택할수 있습니다.

메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