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뉴스·소식

책임/감동경영 혁신 돛 올렸다

  • 작성자김영일
  • 게시일2005-04-04
  • 조회수8,901
[기획특집-공기업Ⅰ]

'철밥통 옛말' 사장등 공개선발 일반화 …"고객외면땐 도태" 서비스도 개선 박차

 

공기업들이 앞다퉈 경영 혁신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새해들어 혁신을 위한 채찍질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공기업들은 정부보다 한발 앞서 기존의 관행을 완전히 변화시키는 탈바꿈을 하고 있다.

사실 독점적 성격이 큰 공기업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공룡'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내부 변화에 둔감한채 방만 경영을 일삼아 왔다. 하지만 근년들어 안팎의 고객 만족과 수익성을 내지 못하면 공기업도 도태될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변신의 깃발을 올리고 있다.

정부가 공기업의 경영 혁신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특히 공기업 사장을 공모하는 것도 경영 혁신을 촉진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이 KOTRA사장 시절 혁신을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장관으로 발탁된데서 볼수 있듯 이제는 민간기업뿐 아니라 공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스타CEO들도 다른 분야에서까지 구애를 받고 있다.

혁신은 인사 분야에서부터 고객 서비스,내부 조직 개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어떤 형태의 혁신이든 최종 목표는 효율성을 높여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처는 공기업 사장에 대해 우수한 경영실적을 거둘 경우 인센티브 상여금을 지급하고 실적이 저조하면 사장은 물론 상임이사에 대한 해임 건의까지 할 방침이다. 성과보다는 연공서열에 의해 때가 되면 승진하는 것을 당연시하던 공기업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공서열을 탈피해 직급 파괴와 공개 선발이 일상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맞춰 공기업들의 인사혁신 강도도 높아져 주택공사는 사상 처음 부사장급인 주택도시연구원장을 외부 공모를 통해 선발했고 광업진흥공사는 공기업중 처음으로 전직원 직접투표를 통해 국내자원본부장,해외자원본부장등 상임이사를 선출했다. 건강보험공단은 2급 부장을 1급 지사장에 발령내는 직급 파괴를 단행하기도 했다. 농업기반공사는 조직 혁신을 위해 본사 인원을 913명에서 700여명으로 20%넘게 줄이고 전체 직원의 5%에 달하는 317명을 리더그룹으로 선정해 사장이 직접 경영전략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고객 만족 경영도 공기업 혁신의 주요한 테마이다. 공기업 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약간 만족' 수준. 기획예산처가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에 의뢰, 75개 정부산하기관에 대해 '04년12월~'05년2월중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만족도는 72.5점으로 약간 만족 수준이었다. 이는 과거 공기업 서비스에 대한 불만족도가 매우 높았던때와 비교해 상당히 개선된 것이다. 실제로 공기업도 이제는 고객에게 외면당하면 살아날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고객 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비축 농수산물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만들어 고객 편의를 높였고 기술신용보증기금은 논스톱 전자보증제도를 도입해 인터넷으로 보증 상담,신용 조사,보증서 발급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인터넷이나 CD기로 열요금 납부가 가능하도록 납부 방법을 개선해 고객의 편의 증진은 물론 은행 수수료도 절감토록 했다.

기획예산처는 공기업에 대해 올해부터 민간의 시장평가와 유사한 경영실적 평가를 처음 실시하고 공기업의 인력,예산,청렴도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일반에게 공개토록 해 동력원을 강화할 방침. 이에따라 공기업의 경영 혁신은 속도감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국민들이 받는 공공서비스의 질이 좋아지고 결과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토대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헤럴드경박승윤/parksy@heraldm.com)

현재 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자주찾는 서비스 닫기

자주찾는 서비스 설정하기 총 8개까지 선택할수 있습니다.

메뉴 목록